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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01] 자수에 담는 진심, 현대자수

2020.2.27 868
[Ep. 01] 현대자수

제품에 자수를 넣기로 결정했을 때

꽃 패턴의 섬세한 결을 살릴 뿐만 아니라

오래도록 닳지 않는 자수 만드는 업체를 찾았습니다.


동대문 통일상가 3층에서

20년 이상 자수 작업에 몰두하신

현대자수 김정애 대표님, 김창대 실장님을 만났습니다.



김정애 대표님께서 능소화 자수를 새긴 원단을 들고 있다. ©marymond



동대문에 자리잡은 지 얼마나 되었나요?

대표) 20년 넘었어요. 24년 됐나? 정확한 햇수도 다 잊어버렸네요. 처음부터 같은 자리에 쭉 있었어요.


가족들도 함께 일한다고 들었어요.

대표) 네. 가족들도 다 나와요. 아들 딸도 다 나와 있고, 남편도 있고 사위도 있어요. 맡은 파트는 다르지만... 다같이 공유하고 그러죠.



김창대 실장님(왼쪽)은 김정애 사장님(오른쪽)의 아들이다. ©marymond



자수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이 궁금해요.

실장) 1차적으로 개발 단계에서 시안이라든지, 도안이라든지 결정을 해요. 그 다음엔 그림으로 자수화하도록 프로그래밍하죠. 컴퓨터로 자수화해서 도안을 만들면 업체에게 컨펌(확인)을 받고, 오케이 받으면 생산하기 시작해요. 대량 생산에 맞는 방식이죠. 요즘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도안을 만들어요.


프로그래머이면서 디자이너 역할까지 수행해야 하네요?

실장) 그렇다고 볼 수 있죠.




현대자수 현장에서 작업하는 모습. ©marymond



자수를 친 뒤 생산 공장으로 넘어가는 게 보통인데, 특별히 '2차 검수' 과정을 거치는 이유가 있나요?

대표) 나가서 문제가 없어야 하잖아요. 전부 해야죠. 주위 이미지도 그렇고, 마리몬드 이미지도 있으니까요.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부족할 때도 있죠. 그래도 최대한 완벽한 물건을 드리고 싶어서 2차 검수는 꼭 진행하는 편이에요.


2차 검품이 들어가면 생산 기간이 더 길어지지 않나요?

대표) 하루면 나갈 게 이틀 걸리기도 하죠. 하루 늦더라도 조금 더 잘해서 나가자는 마음이에요.







현대자수에서 실제로 작업한 마리몬드 능소화 패턴. ©marymond



기억에 남는 자수 작품이 있나요?

대표) 제 입장에선 아무래도... 마리몬드 꽃 종류가 그렇죠. 만드는 의도를 알고 나서 뿌듯하고, 만족하고, 한번씩 더 보게 돼요. 저처럼 부족한 사람이 동참해서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흡족하기도 하고.


마리몬드 꽃 패턴으로 자수를 새기면서 뿌듯했다고 하셨는데, 처음 함께할 때부터 마리몬드가 어떤 기업인지 알고 계셨나요?

대표) 처음엔 몰랐죠. 디자인을 받을 때 마리몬드 직원분들이 설명을 해주셨어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떻게 생산하는지. 디자인 각각의 의미를 설명해주시기도 했어요. 동백은 이런 의미고, 무궁화는 이런 의미고(웃음). 지금은 수요일에 다같이 수요시위 나가는 것도 알아요. 할머니들 돌아가실 때마다 직원들이 조문간다는 것도.


직접 만드신 꽃 패턴을 보면 느낌이 남다르겠어요.

대표) 마음에 가장 와 닿는 건 무궁화 꽃이었어요. 의미가 깊이 울컥하는 기분인 거예요. 너무 괜찮았어요. 저희가 자수 친 거를 길거리에서 누가 메고 다니는 걸 보기도 하는데, 괜히 기분이 뿌듯해요. 저는 잘난 게 없는데, 뭔가 이렇게 보탬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현대자수에서 사용하는 기계. ©marymond



좋은 자수의 기준이 무엇인가요?

실장) 육안상 눈에 잘 들어와야 해요. 깨끗해야 하는 거죠. 기본적으로 마리몬드 스타일은 명암, 색채 조화, 모양 균형이 좋은 편이에요. 디자인이 깔끔해서, 자수 작업할 때도 괜찮게 나오는 편이죠.


자수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는지 궁금해요.

실장) 시간에 쫓겨서 하다보면 급하게 물건을 밤새 만들어서 낼 때가 있어요. 그 다음 날 전시회 같은 곳에 올라갈 때, 특히 뿌듯하더라고요. 이런 일이 쌓이는 게 보람인 듯싶고. 저번에는 아직 유명하지 않은 디자이너분들이 찾아와서 의뢰를 주셨어요. 의류에 들어가는 자수를 우리가 쳤는데, 그게 서울 패션 페스티발 같은 곳에 올라가고 하니까 뿌듯했어요.





"마스크 끼고 다녀야지. 좀 챙겨두었으니까 나가는 길에 가져가요." ©marymond



마리몬드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실장) 많은 사람이 노력해서 좋은 의미의 물건이 나오는 것 같아요. 겉으로 봤을 땐 의미 없어 보일지 몰라도 뜻 깊은 곳에 전달되니까...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의미가 있다는 걸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marymond


현대자수

Tel: 02-2268-1476

Add: 서울시 중구 을지로6가 17-415 동화상가 3층 3동 2호 현대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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