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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ssador EP 03. 오래 지켜보는 마음

2020.6.05 507
M-bassador EP 03. 오래 지켜보는 마음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응원한 연예인에게는 왠지 마음이 더 간다.


괜히 ‘내’라는 대명사를 붙여

‘내 가수’, ‘내 배우’로 부르고 싶어지는 존재.


아마도 그런 마음이었을까.

변함없는 자리에서 한 브랜드를

7년 동안 지켜보는 마음이라는 건.


마리몬드에게는

기꺼이 ‘내 브랜드’라 불리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오은지 님. ©marymond



간단히 자기소개를 해달라.

올해 대학생이 된 스물한 살 오은지입니다. 온라인 개강이라 여유가 좀 생겨, 요즘엔 미뤄두었던 책을 읽으며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은지 님은 마리몬드와의 인연이 꽤 깊은 거로 알고 있는데.

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마리몬드와 함께했어요. 피스가드너 활동도 하고 팬클럽인 로즈마리로도 활동했어요. 언젠가 마리몬드 시상식에서 ‘이제입사하상’도 받았던 기억이 나요.(웃음)


과연 마리몬드와 함께 성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어떻게 한 브랜드를 이렇게 오랫동안 지켜볼 수 있었을까.

아무래도 브랜드의 처음을 지켜본 게 큰 것 같아요. 피스가드너 활동을 하면서 같은 동기들뿐만 아니라 마리몬드 크루들과도 많이 친해질 수 있었거든요. 가까이서 들여다본 마리몬드의 활동들, 특히 ‘꽃할머니’와 같은 휴먼 브랜딩이 굉장히 인상적이고 또 충격적이었어요. 소셜임팩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러다 보니 계속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마리몬드에서도 행사가 있을 때마다 먼저 연락해주시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네요.





©marymond


마리몬드 말고 요즘 관심을 가지는 것은.

최근에 <어른이 되면>이라는 책을 읽고 ‘장애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정확히는 장애인을 바라보는 제 관점과 태도에 관해서요. 진로를 고민할 때 특수교육과를 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 이유가 장애인을 도우려는 동정심 때문인지, 만약 그렇다면 그 동정심이 그들에게는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사실 내가 동정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누군가를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 게 아닐까 싶은 마음도 들고.


많은 경우 그런 것 같다.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사실 마리몬드를 알기 전에는 그냥 ‘피해자’라고만 생각했어요. 근데 그와 동시에 훌륭한 인권운동가시잖아요. 그것처럼 내가 사회의 구성원들을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가 싶고. 구별과 차별의 경계는 무엇인지, 어떻게 다른지 그런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어요.



©marymond


어린 나이부터 마리몬드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던 개인으로서 주변의 반응은.

주변에서는 다들 응원해주셨어요. 좋아 보인다, 대단하다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또 그만큼이나 ‘그래서 뭐가 바뀌는데?’, ‘네가 뭘 할 수 있는데?’라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지금도 그냥 학생일 뿐이고 고객으로서 제가 지향하는 가치의 브랜드를 소비할 뿐이니까요. 그런데 그런 말을 들을수록 내가 더 다재다능해져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M버서더를 하면서도 이왕이면 더 보기 좋은 디자인을 시도해보고, 한국어 말고 다른 언어로도 콘텐츠를 작성해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늘려가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결국 해결되리란 믿음이 있는 건가.

물론 해결이 궁극적인 목표인 건 맞아요. 하지만 과정 중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김복동 센터’ 설립을 위해 M버서더 활동을 시작했지만, 센터가 설립이 되든 안 되든 그 목표를 위해 우리가 이런 활동을 했다는 사실은 분명히 남아 있고, 그건 너무나도 가치 있는 활동이니까요.


7년 동안 마리몬드와 함께하며 경험했던 임팩트와 변화는.

화해치유재단이 해산되었을 때 정말 짜릿했어요. 그리고 마리몬드의 브랜드 메시지들이 정말 저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졌을 때도요. ‘당신은 오늘 하루도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라는 문장을 처음 봤을 때는 이질적이기도 하고 낯간지럽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정말 내가 소중한 사람이구나, 내가 아름다운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인권을 위해 행동하고 폭력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는 이제 저에게 다음 단계를 알려주는 것 같아요.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으니, 이제 다른 사람들을 위해 행동해보자는 용기를 줘요.




-Epilogue-

인터뷰의 마지막 한마디를 부탁한다는 말에 은지 님이 목소리를 가다듬고 대답했다. “‘에이, 나 하나쯤은’은 생각보다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두 알면 좋겠어요.” ‘에이, 나 하나쯤 빠진다고 해서 별 티가 나겠어’ 싶지만 당신이 없어서 어딘가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기고, ‘에이, 나 하나쯤 목소리를 보탠다고 해서 별 티가 나겠어’ 싶지만 당신이 있어서 어떤 일은 굳센 흔적으로 남는다는 것을. 그 긴 시간 동안 한 브랜드의 모든 날을 지켜보며 다져온 내공이 두 눈에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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