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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은나의것 EP.3 자기돌봄의 가치

2020.6.26 97
#내몸은나의것 EP.3 자기돌봄의 가치


나를 지킨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 어려운 말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 몸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씩 바꿔나갈 때,

그리고 그것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일 때,

더이상 어렵지 않은 일이 됩니다.


'자기돌봄'과 '커뮤니티'의 소중한 가치를 이야기하는,

프롬더바디 운동센터 트레이너이자 공동설립자 박은지님을 만났습니다.



박은지 트레이너. ©marymond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프롬더바디 운동센터에서 트레이너이자 공동설립자로 일하고 있는 박은지입니다. 건강한 몸을 위한 트레이닝을 가르쳐주는 것과 더불어 여성들이 주체성을 가지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을 가르치고 있어요.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생소해요.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은 여성을 무기력한 존재로 여기는 사회의 고정관념을 깨고 여성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능동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상상력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우리는 자라면서 나를 지킬 수 있는 근육을 단련하라는 말 대신, 너를 보호해줄 수 있는 다른 것들을 찾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잖아요. 하지만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에서는 여성들, 소수자들이 자신의 내/외적 힘과 건강을 기름으로써 나를 돌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되고, 용기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자기방어훈련은 자기돌봄에서 시작해요. 나를 먼저 돌보고 나의 주체성을 가져야 그다음에 ‘방어’가 가능한 거죠.







박은지 트레이너가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발간한 책을 보여주고 있다. ©marymond



커뮤니티 디펜스에 관해서도 이야기하시던데 설명 부탁드려요.

여성이나 소수를 향한 폭력이 발생하는 것은 피해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복합적인 문제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지금까지의 자기방어훈련은 마치 공격이나 호신술 같은 이미지로 일반화되어있는데, 피해 당사자 개인에게만 초점을 맞춘 자기방어훈련은 피해자를 비난하는 방식이 되거나 끊임없이 자기를 개발하지 않으면 폭력에 무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거든요. 내가 어떤 일을 겪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겠다는 것에서 더 나아가 내가 속한 커뮤니티로 돌아가서 같은 문제가 반복하지 않도록 구성원과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커뮤니티 디펜스예요.

단순히 여성과 남성의 대결이 아니라 책임 있는 구성원이 되는 것을 고민하는 프로그램이죠.






인터뷰 중인 박은지 트레이너. ©marymond



운동의 젠더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학교체육에서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운동에 재미와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의 10대 여성 신체 활동 실천율은 거의 최하위권이에요. 마음껏 재미있게 즐길 수 없는 분위기에서 운동을 접하다 보니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의 젠더화 문제로 이어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운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어떤 식으로든 신체 활동량이 늘어나면 조금씩 해결될 거라고 생각해요.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운동의 궁극적인 목표가 있으신가요?

저는 운동이 자기 발견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배가 아프기 전에는 배가 어디 있는지 생각해보지 않잖아요. 우리가 몸과 소통하는 방식이 어디가 아파야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먼저 움직여보면서 내 몸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이 건강한 방법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저는 운동이 자기 몸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건강한 수단이 되었으면 해요.


건강한 내 몸을 위한 운동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 부탁드려요.

일단 운동을 시작하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내 몸과 기준에 맞는 운동이요.

어떤 몸이 되고 싶다. 라는 것이 잘못된 건 아닌데, 필연적으로 자기 비하와 자기혐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내가 유명한 연예인처럼 되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그 연예인처럼 되지 못했을 때 실망하게 되면 그다음에는 운동을 포기하게 되거든요. 운동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내 몸을 돌보고 아끼고 사랑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운동이 오래갈 수 있다고 봐요.






셀프 케어를 배우는 모습. ©marymond


마리몬드의 캠페인. 어떻게 생각하세요?

피해자다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에 대한 관점을 바꿀 수 있는 캠페인이라고 생각했어요. 작은 바람이 있다면 자기 자신을 위한 셀프 케어에서 사회적 측면을 더 강조한 커뮤니티 케어로 나아가는 방안들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궁극적으로는 건강 불평등이 없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요. 센터도 더 확장하고, 더 많은 동료와 함께 해야 하겠죠? (웃음) 우선은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자기 몸의 관점을 바꿀 수 있는 건강한 자기방어훈련을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에요.






간단한 자기방어훈련을 배우는 모습. ©marymond


©mary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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